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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100ℓ 쓰레기 봉투 포기한 까닭은?…'미화원 부상'

18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환경미화원들의 부상 위험을 방지하고자 100ℓ 종량제봉투를 대신해 오는 2021년 상반기 중으로 75ℓ 종량제 봉투를 신설할 계획이다. 사진은 화성시청. 2020.11.18 /화성시 제공


화성시가 앞으로 100ℓ 종량제 봉투를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45㎏에 육박하는 100ℓ 쓰레기 봉투 상하차가 환경미화원 부상에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환경미화원들의 부상 위험을 방지하고자 100ℓ 종량제봉투를 대신해 오는 2021년 상반기 중으로 75ℓ 종량제 봉투를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유통 중인 100ℓ 종량제 봉투는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남아있는 2천500여장의 재고를 소진하면 더 이상 생산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발생한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중 15%가 과중한 무게 때문이라는 환경부 통계에 따라 부상 위험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실제로 100ℓ 종량제 봉투의 적정 수용량은 25㎏이지만 실제 배출되는 폐기물은 45㎏에 육박해 상하차를 반복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또 시는 100ℓ 종량제 봉투가 사라지고 최대 용량이 50ℓ로 하향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조례를 개정하고 75ℓ 종량제 봉투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윤환 환경사업소장은 "시민들께서는 앞으로 부피가 큰 폐기물은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붙이거나 50ℓ 종량제 봉투에 나눠 담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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